마음의 글과 함께/◇마음에 닿은 이혜인님의 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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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노래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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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8 -
한송이 수련^^
한송이 수련으로 (이해인) 내가 꿈을 걷는 당신의 못 속에 하얗게 떠 다니는 한송이 수련으로 살게 하소서 겹겹이 쌓인 평생의 그리움 물위에 풀어 놓고 그래도 목말라 물을 마시는 하루 도도한 사랑의 불길조차 담담히 다스리며 떠다니는 당신의 꽃으로 살게 하소서 밤마다 별을 안고 합장하는 물빛..
2009.02.27 -
선인장
선 인 장,...... (이해인) 사막에서도 나를 살게 하셨습니다 쓰디쓴 목마름도 필요한 양식으로 주셨습니다 내푸른 살을 고통의 가시들로 축복하신 당신 피 묻은 인고의 세월 견딜 힘도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살아 있는 그 어느 날 가장 긴 가시 끝에 가장 화려한 꽃 한송이 피워 물게 하셨습니다
2009.02.25 -
이해인님의 시
너와 나는 (이해인) 돌아도 끝없는 둥근 세상 너와 나는 밤낮을 같이하는 두개의 시계바늘 네가 길면 나는 짧고 네가 짧으면 나는 길고 사랑으로 못박히면 돌이킬수 없네 서로를 받쳐 주는 원 안에 빛을 향해 눈뜨는 숙명의 반려 한순간도 쉴 틈이 없는 너와 나는 영원을 똑딱이는 두개의 ..
2009.02.25 -
빗속의 드리는 기도
빗속에 드리는 기도 (이해인) 장마철이 아니어도 우리들은 비를 맞고 있어요 하느님 우산을 받쳐 줄 누구 하나 없어도 처마 끝에 떨며 서서 울지도 못하는 울음을 삼키다가 할말도 못하는 언어를 삼키다가 제풀에 지쳐 몸살을 앓고 있어요. 제발 강아지풀만한 희망 한 포기라도 좀 보여주셔요 하느님 ..
2009.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