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님의 시

2009. 2. 25. 00:29마음의 글과 함께/◇마음에 닿은 이혜인님의 시

 

 

 

 

 

 

너와 나는  (이해인)

 

돌아도 끝없는

둥근 세상

 

너와 나는

밤낮을 같이하는

두개의 시계바늘

 

네가 길면 

나는 짧고

네가 짧으면

나는 길고

 

사랑으로 못박히면

돌이킬수 없네

 

서로를 받쳐 주는 원 안에

빛을 향해 눈뜨는

숙명의 반려

 

한순간도 

쉴 틈이 없는 

너와 나는 

 

영원을 똑딱이는 

두개의 시계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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