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2009. 2. 25. 20:13ㆍ마음의 글과 함께/◇마음에 닿은 이혜인님의 시
선 인 장,...... (이해인)
사막에서도
나를
살게 하셨습니다
쓰디쓴 목마름도
필요한 양식으로
주셨습니다
내푸른 살을
고통의 가시들로
축복하신 당신
피 묻은
인고의 세월
견딜 힘도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살아 있는
그 어느 날
가장 긴 가시 끝에
가장 화려한 꽃 한송이
피워 물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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